승수이론(theory of multiplier)
승수이론의 요지는 한 사람의 소비량 변화가 눈덩이 불어나듯 파급효과를 낳아 국가전체의 소비량에 최종적으로 미치느 ㄴ영향은 처음의 몇 배가 된다는 것이다. 승수효과의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메이너드 주식회사는 새 남자화장실을 짓기 위해 100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다. 국가전체의 소비량은 100만 원어치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건추가, 배관공, 미장공, 실내장식가 등은 각각의 급료를 받아 집에 돌아온다. 집에 와서 그들은 번 돈의 일부를 저축하고 일부를 소비할 것이다. 소비되는 돈은 일부는 슈퍼마켓 아줌마에게 가고, 일부는 동네 비디오가게 아저씨에게 가고, 일부는 성냥팔이 소녀에게도 갈 것이다. 이 새로운 소득자들은 다시 받은 돈의 일부를 저축하고 일부를 소비할 것이다. 이러한 연쇄반응은 계속된다. 결국 처음 투자된 100만 원이 각자의 주머니를 불리는 액수를 다 합하면 300만원에 이를 수도 있다. 즉, 100만 원의 소비가 국가전체의 소비량을 300만 원어치 증가시켰다. 그럴 경우 승수는 3이 된다. 케인스는 승수를 계산하기 위한 간단한 공식을 제시한다. 케인스가 그토록 열렬하게 소비를 찬양하는 점으로 미루어 이 공식의 주인공이 한계소비성향일 거라는 점은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소비량, 즉 한계소비성향이 클수록 승수도 커진다. 사람들이 돈을 많이 쓸수록 연쇄반응의 속도도 증가한다. 저축은 연쇄반응의 속도를 늦춘다.* 여기서 우리는 놀라운 결론을 얻는다. 조그만 투자증가가 엄청난 소득증대를 가져왔듯 조그만 투자감소는 엄청난 소득감소를 가져온다는 사실이다.
* : 개인이 저축을 증가시킬 경우 그 개인의 부는 증가한다. 그러나 국민 모두가 저축을 증가시킬 경우 그 저축이 투자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할 때 소득의 감소를 유발하여 국가전체의 총저축량은 오히려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절약의 역설'이라 한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p.316